자취생으로 살아남기 | 변기통에 물이 채워지지 않아요..(with. 변기마개)

시작은 멈추지 않는 변기통 소리

쒸익쒸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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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원룸이지만 방 컨디션이 좋아 40만원에 가까운 방에서 자취를 시작했습니다. 방 크기도 약 6평이라 혼자사는데 불편함이 없어 매우 만족스러운 첫 자취 생활이었는데요. 그러나.. 오래된 원룸인 걸 속일 수 없는지 곳곳에서 하자가 약간씩 발견됩니다. 예를 들면 결로현상, 심한 웃풍, 콘센트 스파크, 곰팡이 등등입니다.
 
이번엔 변기통에서 소리가 나는 게 멈추지 않는 현상이 생겼습니다. 변기 물을 내린 직후에 쒸익쒸익 거리는 소리가 나더니 어느 날부터 그 소리가 멈추지 않았습니다.. '아 이거 또 뭔가 잘못됐다' 직감으로 느꼈습니다. 가족들에게 연락을 해도 그러다 말거라며 괜찬다고 얘기했지만 저는 이 집을 더 이상 믿지 않기 때문에 변기 뚜껑을 열고 지켜봤는데요.
 
지켜본 결과,
소리만 나는게 2~3일이었고 그 후엔 변기통에 물이 채워지지 않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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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채워지지 않는 변기통

with. 변기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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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통에 물이 채워지지 않아 또 다시 변기통 뚜껑을 열어봤더니 물이 새고 있었어요!!! 회사 다녀올 동안 계속 이 상태였나 싶어서 정말 소름이 끼쳤는데요. 변기에서 물이 새는 게 아닌 단순 물이 채워지지 않는 것 같아서 일단 집주인한텐 얘기하지 않고 유튜브, 네이버에 폭풍검색을 시작했습니다.
 
유튜브의 한 선생님께서 변기부속품을 교체하면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바로 '변기마개'인데요! 변기통을 열어보면 줄 달린 뚜껑 같은 게 있는데 그게 바로 변기마개라고 합니다. 인터넷에서는 구매 시 가격이 저렴하나 배송비가 붙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상황이 생기기 때문에 근처 철물점으로 가시길 바랍니다.
 
기존에 있던 게 고무 변기마개였는데 물이 채워질 때 이 마개가 완전히 닫기지 않고 심지어 결합되어 있는 부분이 아예 풀려버리기도 했습니다. 고무 변기마개의 아랫부분을 보니 곰팡이가...ㄷㄷ 이것도 꽤 오래되었구나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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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근처 철물점이 문을 열지 않는 날이라 바로 교체가 어려웠습니다.
임시방편으로 변기 아래쪽에 있는 수도를 잠궈서 물이 새는 걸 막았으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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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통 사진 더러움 주의

드디어 해결!! 변기마개 교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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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자취방 근처 철물점에 가서 찍어 온 변기통 사진과 함께 증상을 설명드렸더니 기존의 고무 변기마개가 헐거워진 것 같다며 플라스틱 변기마개를 주셨습니다. 가격은 2,500원에 구매했구요. 흡착력 좋은 고무가 아닌 플라스틱이 더 좋을까? 궁금해졌지만 고무처럼 늘어나진 않을 것이기 때문에 신나서 사왔습니다!

문제의 변기 마개 사진⤵️

기존 변기마개

 분홍색 고무 변기마개의 옆부분을 보면 완전히 결합이 안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저 부분이 늘어난 것 같은데요.

안 닫김

결국 이렇게 닫기지 않고 열린 상태로 있는 변기마개.....ㅎ
헐거워진 결합 부분을 손으로 꾹꾹 꽂아놓았더니 저렇게 되어버렸어요^-^ 

새로운 변기마개

동네 철물점에서 2,500원 주고 산 이 플라스틱 변기마개로 교체해보겠습니다.

기존(분홍) vs 새로운(흰색)

끼우는 방식이었던 기존의 분홍색 고무 변기마개와 달리 새로 사온 플라스틱 변기마개는 위에서 아래로 꽂는 모양이어서 헐거워지진 않겠다는 생각에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변기마개 끼우는 방법

변기마개 끼우기

기존의 변기마개를 꺼내고 새로운 변기마개를 장착시켜줬습니다. 간단하게 변기마개를 홈에 맞춰 위에서 아래로 꽂아두고 마개 줄을 변기 물내림 버튼과 연결된 구멍 3개 짜리에 끼워주면 끝인데요.
 

 
🍯꿀팁
철물점 사장님께서 마개 줄이 팽팽하게 꽂으면 안 되고 물내림 버튼을 눌렀을 때 마개가 들렸다가 다시 닫힐 수 있을 정도의 여유를 둔 상태에서 꽂으라는 꿀팁을 주셨습니다! 덕분에 한방에 성공했어요!
 

잠겨있던 수도 틀고

제대로 작동하는지 테스트

수도 틀기

변기 아래쪽에 잠겨있던 수도를 다시 틀어주고 물이 제대로 차오르는지, 물을 내린 후에 변기마개가 잘 닫기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봤습니다. 

물 채우기

이렇게 안정적으로 물이 채워진다고...?

물을 가둬놓는게 불안정했던 오래된 고무 변기마개와 달리 플라스틱 변기마개는 안정적으로 잘 닫기고 제 기능을 잘 하는 것 같아 보입니다!! 휴 다행🥲 

물 내리기

물 내릴 때 변기마개 줄이 적당한 길이인지를 보려고 물내림을 해봤습니다. 철물점 사장님 꿀팁대로 약간의 여유를 두고 줄을 꽂아뒀더니 딱 좋네요! 정말 별 거 아니지만 집주인을 불러야하나..(사실 이전에도 다른 거 고쳐달라고 부름) 걱정했는데 잘 해결한 것 같아 한시름 놓였어요.

 

전에 자취를 해봤지만 아예 혼자 살아보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다 예전 자취방은 방이 허름한 대신 자잘한 부속품들은 새거여서 사는데 큰 지장이 없었거든요. 이번 자취방은 방 컨디션이 괜찮은 대신 자잘한 결함이 많아 살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 세상의 자취생들 화이팅🤍